9~10월에 표주박처럼 생긴 골돌과를 맺는데 길이 10cm 정도의 넓은 댓잎피침형이다.
겉에는 사마귀 같은 돌기가 많으며 다 익으면 갈라져서 씨가 나온다.
씨는 편평한 거꿀달걀꼴이며 명주실 같은 흰 갓털이 달려 있어 바람에 잘 날려 널리 퍼진다.
교등(交藤)·새박덩굴·나마(蘿藦)·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어 번식하고 여기서 자란 덩굴이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줄기와 잎을 자르면 하얀 유즙이 나오는데 작은 곤충이 먹으면 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열매를 나마자라 한다. 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삶아서 물에 우려내어 나물로 먹고, 덜 익은 씨는 들척지근하여 어린이들이 군것질거리로 먹기도 한다.
씨에 붙은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들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