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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님이 보낸 엽서 한장

*설향* 2010. 11. 8. 17:27

떠남 님이 보낸 엽서 한장

초코렛 상자위에

조그만 엽서로

님이 보낸 마지막

인사 임을 알았답니다.

 

나무들이 잎을

떨구어 버린

허전함으로

끝없는 무기력에 빠지고

혼자 남은 처연한 마음은

돌이킬수 없는

절망의 늪에 빠진답니다.

 

헤어짐을 예측한

만남 이었지만

이처럼 가을이

끝나기도 전에

또다른 허허로움에

파닥이는 심장은

흐르는 곳을 몰라

손끝의 저림이 온답니다.

 

님이 주신 엽서에

사랑 했단 말은

쓰지나 마시지

짧은 만남도 인연 일진데

아쉬움만 남기고

말없이 돌아선

님이 원망 스럽답니다.

 

찬서리 내리고

기러기 우는 밤을

님 생각에

잠을 잘수 없는

서러움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