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길에 평소 좋아하는 함석헌 님의 시를 두손모아
머리숙여 올려 드립니다.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
“저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찬성보다는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가졌거든 그대는 행복이니다
그도 행복이니라
그 둘을 가지는 이 세상도 행복이니라
그러나 없거든 거친 들에 부끄럼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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