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옥수수 위에서 4쌍이 사랑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랑의 제2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제1단계는 숫놈이 암놈의 몸통 아래로 머리를 들이밀고 애무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 서로 맞지 않으면, 바로 바이 바이하더군요.
제1, 2단계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마지막 제3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평상시와 달리 아름다운 결혼의상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두 가지로, 숫놈<?>은 보랏빛, 암놈<?>은 노리끼리한 빛이고,
더듬이와 함께 허리의 가장자리에서 꼬리쪽으로 내려간
희고 까만 색상이 뚜럿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도 사랑이 이루어지고...
바로 옆 옥수수 위에서도 이제 사랑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왜 시작이냐 하면...
두 마리가 같은 방향을 하고 있는 제2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시작은 이렇게 등위로 올라가면서 이루어지지만,
결합 후에는 바로 다른 방향으로 머리를 돌린 다음...
상하율동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좌우율동의 행위를 보였습니다.
여기 아랫쪽에 있는 개미허리를 한 저 넘은 외래종 노린재라는데...
옆의 아저씨 말씀으로는, 약 5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콩이 영글기 시작할 때 콩깍지에 구멍을 뚫어 놓는데,
그러고 나면 콩은 죽정이 밖에 안 되는...
그러니까 농부에게는 철천지웬수가 되는 미운 놈인데,
왜 남의 사랑놀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건지...
오른쪽은 이미 사랑에 열중하고 있고,
왼쪽은 이제 시작중입니다.
아랫쪽의 사랑 중의 한 쌍에게 다른 한 마리가 방해를 하는 모습으로,
이런 현상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여기도 결합중의 한 쌍에게 왼쪽 넘이 둘을 떨어뜨리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해로 서로 떨어지기는 커녕 더 단단히 결합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어쩌면 하나의 자극제로서의 요식행위같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사랑을 마친 넘들이 다른 짝을 찾고 있습니다.
새롭게 3쌍이 사랑을 나누고, 한 마리는 짝을 찾아 아래로 내려 갑니다.
이번에는 서로 엉켜 있는 것들이 새로운 짝을 찾는 행위인지,
아니면 다른 사랑의 행태인지...
파리 두 마리가 같이 어울렸다 떨어졌다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요 넘은 옆으로 날아가 앉아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이 때 짝을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무당벌레가
드디어 합체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요넘들은 신혼여행을 다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온 옥수수 나무와 잎의 앞 뒤를 돌아다녔습니다.
등 위에 있는 넘은 잠시 잠시 몸을 떠는 율동을 취하면서...
잎사귀 아래로...
이번에는 잎사귀 위로...
요번에는 아랫쪽에서 옆으로...
"재네들 노린재는 우리처럼 이렇게 신나는 신혼여행도 안 가고 ♬~
노린재는 노랭이 ♪♬♩~~~"
어쩌면 이런 노래를 하며 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
뒷쪽, 그러니까 아랫쪽을 보여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Dilbari Jaaniya ... Alisha Chinai(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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