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자락
부여잡고
뜨거운 가슴
떨리는 입술로
십삼 혈, 열린 구멍마다
어깨 흔들어 영혼을 불어넣으면
동굴 속 참선 중인
바람의 정령
천년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잃어버린 세월의 한
.
.
.
마디마디 꺾인
선율을 타고
산과 들
너와 나
모두 하나 되어 흐르는
강물이 우는 소리
.
.
.
가야금 줄은 끊어지고
육신을 태워 홀로 우는 산조 가락
적송 굽은 가지 위에
단정학 한 마리
긴 소매자락 치켜들어
너울너울 춤을 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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