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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이루는 밤

*설향* 2008. 3. 22. 13:50
 

 

잠 못 이루는 밤 / 임성덕 당신 떠나 보내고 내 사랑 빨갛게 저녁 노을에 물들면 숱한 여운 자욱자욱 어둠이 되어 깔린다 흐느끼듯 불빛이 우는 밤 거리 지난 추억들이 아른거려 여린 마음 흔들고 마지막 모습이 짙은 안개 되어 감싸면 갈피를 못 잡고 정처없이 헤맨다 그의 아픔도 그의 외로움도 그가 겪었을 무수한 불면의 밤도 마디 마디 스며와 찌르는 가시처럼 더 아파온다 술렁이던 밤이 저물어 고즈넉한 새벽 길을 걷노라면 나의 전부였던 당신에게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목 메인 이별만이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