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윤경숙
길 가다 문득, 생각나는 그대
그리움이 사무쳐
눈시울 붉어지리라
차마, 잊혀지리 짐작도 못하리니
스스로 걸어 온 자
스스로 걸어 갈 것이다
고운 정 하나
가슴에 숨겨 살리라
훗날, 잊지 못 할
그 정 하나를 묻고
세월가니 문득
기억되는 삶의 한 페이지가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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