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속에 눈꽃 핀다 .......

* 詩속에 눈꽃 핀다 ....... -청하 김철기- 간밤에 내려 눈꽃 저절로 핀 세상 마냥 아름답다 하얀 꽃밭에 함박꽃 피면 그리움 담긴 그대 사랑 여문다 했다 겨울 아침 눈부시게 햇살 피는 곳 여름 내내 애호박 달렸던 지붕 너머로 그댈 사랑한다는 말 소리쳐 불러대며 넘겨 보낸다 몸속에 숨긴 그리움의 아픔들이 찬 바람에 깨어나 애절하게 쓸려 가고 그리움 때문에 몸서리치던 가슴도 끝내 향기 잃을까 걱정된다 그대 마음이 하얀 꽃밭이려니 아침 햇살 눈 부시도록 반짝거리며 활짝 꽃 피어 주겠다면 나 또한 그대 사랑의 씨앗 싹 틔우려니 마음에 거름 주고 튼실하게 가꾼 내 안에 삶이 풋나무 우거진 그곳에 그대와 자리하였습니다 밖에는 힌 눈이 소담 스럽게 내리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