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 - 한영애 화려한 하루를 남기고 이미 불타버린 저 하늘 구탱이에 녹처럼 매달렸던 마음의 구속들 바라본다 숨가쁜 계절 문턱으로 이미 지나버린 저 들판 한가운데 산처럼 우뚝 섰던 마음의 연민들 바라본다 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재우고 빈 가슴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 아 그렇게 자유가 된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리라 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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