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미리 석불 (보물 93호)
답사 2007년 5월 13일(일요일). [한국의산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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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파주 용미리석불입상(坡州龍尾里石佛立像) (보물제93호)
지정일 1963.01.21
소재지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산8
시대 고려시대
높이 17.4m
▲ 용미리 석불입상. 대웅전 뒤 30m 에 자리 하고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거대한 천연 암벽에 2구의 불상(17.4m)을 우람하게 새겼는데, 머리 위에는 돌갓을 얹어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까닭에 신체 비율이 맞지 않아 굉장히 거대한 느낌이 든다. 이런 점에서 불성(佛性)보다는 세속적인 특징이 잘 나타나는 지방화된 불상이다.
▲ 대한 불교 조계종 용암사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목이 원통형이고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꽃을 쥐고 있다. 오른쪽의 4각형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한 손모양이 다를 뿐 신체조각은 왼쪽 불상과 같다.
불상 앞 안내문에 쓰여진 전설에 의하면 둥근 갓의 불상은 남상(男像),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女像)이라 한다.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궁주(元信宮主)까지 맞이했지만, 여전히 왕자가 없었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 틈에 사는 사람들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꿈을 깬 궁주가 하도 이상하여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곧 사람을 장지산에 보내어 알아 오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고 보고하였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다 두 도승을 새기게 하여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그 해에 왕자인 한산후(漢山候)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측면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후면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측면 ⓒ 2007 한국의산천
▲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자연적인 미소가 깃든 네모진 얼굴과 삼도(三道)가 없는 원통형(圓筒形)의 목, 당당한 어깨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화(蓮華)를 쥐고 있다.
양어깨에 걸친 통견의(痛肩衣)는 양쪽으로 단계적인 세로무늬를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가운데는 V자 모양을 선각(線刻)하고 있는데 아래 끝쪽은 의외로 부드러우며, 가슴에 보이는 띠매듭는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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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미리 석불입상 ⓒ 2007 한국의산천
오른쪽의 네모난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을 하고 있는 수인(手印)만 다를 뿐 세부의 조각수법은 오른쪽의 원립불(圓笠佛)과 거의 같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 불교조각으로는 별로 우수한 편은 아니나, 고려 선종(宣宗)과 원신궁주(元信宮主)의 왕자인 한산후(漢山侯)의 탄생과 관계된 설화가 있고, 옆의 명문까지 새겨져 있어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
▲ 대한 불교 조계종 용암사
▲ 절 옆에는 불두화(佛頭花)가 한 아름 피어있다. ⓒ 2007 한국의산천
수국과 불두화는 꽃모양이 서로 비슷하나 불두화는 나뭇잎이 세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수국은 꺁잎처럼 동그란 잎사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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