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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그대에게 / 이외수

*설향* 2007. 10. 10. 10:27

 

 

 

 

 

 

 


    그대에게 / 이외수


    그리운 이름 하나 있어
    어둠의 끝 자락 부여 잡고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가슴은 진다홍 핏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으니
    그것은 그리움 입니다.
    눈을 감고 그릴 수 있는 얼굴이 있어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리움이 깊어 가면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깊어가면 이별이 시작 되려니...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것 만 으로도
    하루가 행복하고
    그대의 편지를 받는 것 만 으로도
    영원히 행복할것 같은데..
    때론 가슴이 아프도록 공허해 오는건
    그대에 대한 내 그리움이
    너무 짙은 까닭일까요?

    부질없는 망상이라고
    내 스스로 채찍질 해보지만
    해바라기처럼 그대에게로 향하는 
    내마음 묶어 둘 수가 없습니다.

    술 한잔에 많이 취해버린 내 사랑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차가운 바람을 안고서
    싸늘히 식어간 거리를
    홀로 서 있는 전화박스 앞에서
    차마 그대에게 전화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서성이다가 되돌아 서는 길...

    차가운 바람 때문일까
    아님 창백한 달빛 때문일까
    두눈이 젖어 오는 까닭이...

    기약 없는 먼 해후를 위해
    늘 당신의 자리를 내 가슴에 비워두렵니다

    설령 기다림만 쌓이고 쌓여
    그대의 기억 아련히 멀어진다 해도
    처음과 같은 설레임으로 기다리지요.

    때로는 내가슴의 빈자리가
    너무 외롭고 공허해
    다른 무언가로 채우고도 싶었지만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수 없고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삶이 힘들고 지칠때에
    그 멍에를 잠시 내려놓고
    내 가슴의 빈자리에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세요.

    그대가 잠시 머물다간
    그 자리는 언제나 그댈 위한 자리입니다.

     

    이젠  가을 한가운데..

    언제나 행복하고 유쾌함으로 만날수있는

    울님들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