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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명기***/그때그시절에

19세기 말 20세기 초 인기 끈 일제 사진엽서 모음

*설향* 2007. 8. 17. 21:40
19세기 말 20세기 초 인기 끈 일제 사진엽서 모음

인체측정


인체 측정은 인류학자들이 인종 간의 신체적 특징을 통해 문화 적 차이를 강조하고 나아가 문명과 야만을 구분하는 우생학의 근거를 마련한 방법론이었다. 즉 과학이라는 근대 학문의 이름 을 빌린 폭력적인 제국주의 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이미지 라 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비서구인은 측정의 대상으로서, 서 구 문명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표본으로 측량 되었다

카메라와 총


카메라와 총은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로 진풀하기 위 해 사용한 대표적인 과학의 산물이었다. 총은 식민지를 제압하 기 위한 물리적 폭력 수단으로, 사진은 새로운 정복지의 정보 를 확보하기 위한 기록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사진에는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고 있는, 총을 든 사람이 보인 다. 지배자의 무력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학살마저 상품화한, 학 살의 현장까지 저들만의 고상한 상품으로 만들어버린 폭력일 것이다.

도리이 류조의 조선인 사진


이 사진들은 정면과 측면을 촬영해 인종적인 특성을 관찰함으 로써 체질 인류학적 연구의 자료로 이용되었다. 조선인 전 국 민을 대상으로 지역, 성별, 계층에 따른 표본을 찍어 분석한 자 료의 축적은 식민 정부의 후원 아래 면밀하게 진행됐다

시정 기념 엽서


이 엽서는 2년 동안의 식민통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초가집과 좁은 도로의 이미지는 개발되기 이전의 낙후 한 조선이며, 이와 반대로 웅장한 서구식 건물과 넓은 도로, 거 리를 오고가는 자동차의 이미지는 근대화된 조선을 강조하고 있다.

박람회장에 전시된 조선인 인형


북해도 박람회와 조선박람회장 전시관에 소개된 조선인 인형 이다. 머리 모양과 복장으로 조선인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 다.

시(詩)가 있는 경성 시가지 전경


길가에서 슬피우는 귀뚜라미 소리 사라져간 옛 것은 아름답고 그리워 우리들 고향은 멀리 먼 고려라고 부르는 나라랍니다. 그곳에서 태어난 두견새는 여름에도 구슬피 운답니다.

만들어진 풍속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풍속 사진. ‘조선 풍속’엽서에 실린 사진 중 상당수는 스튜디오에서 조선인 모델을 고용해 찍은 것으로 추측된다. 무대 배경에는 서구식 장식물이 등장하고 조선인 모 델들은 촬영자의 의도에 맞게 연출되어 풍속 이미지로 팔려나 갔다.

아리랑과 사진엽서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민요다. 특히 가 사와 곡조에서 느껴지는 비애는 마치 한국인만의 본질적인 민 족성처럼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숙명적 비애의 정서는 식민지 라는 역사적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불과 100여 년 전에 만들어 진 것이다. 많은 신문과 잡지에서 망국의 한을 빗댄 애처롭고 구슬픈 한국인의 정서를 공공연하게 조장했으며, 식민지배자 역시 ‘지배받을 수밖에 없는’ 민족적 슬픔을 적극 전파했다. 이 사진엽서도 기생이미지와 나란히 아리랑의 가사를 적어놓 음으로써 가련하고 애처로운 조선인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일조했다.

알레베크 발행 엽서


1903년 파리로 보낸 엽서 한 장


1900년 초반 서구에서 생산된 엽서다. 엽서는 서울에서 상하이 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날아갔다. 앞면에는 거리 풍경과 조선 인 여성의 전형적 이미지인 장옷을 입고 외출하는 장면이 등장 한다. 또한 사진 속에서 초기 사진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풍 속 사진이나 풍속 엽서들이 사진관에서 생산되고 판매되었을 것이다.

죄인들


목에 칼을 쓴 채 물끄러미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세 남자와 살짝 눈빛을 떨어뜨리고 있는 맨발의 소녀. 무엇 때문에 이들 은 감옥에 있지 않고 관아의 뜰에 나와 앉게 되었을까?
이 사진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 던 풍속 사진엽서다. '죄인들'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엽서는 관 광 기념용 사진엽서 가운데 한 장이며,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 을 중심으로 널리 유통되었던 '상품'이다

짚신을 파는 소녀


짚신을 가득 지게에 싣고 있는 지게꾼과 목에 짚신 다발을 감 고 있는 소녀. 거리를 지나던 사진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그들을 멈추게 하고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남자와 소녀 는 카메라를 피해 살짝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산더미처 럼 ?인 짚신 다발을 힘겹게 지고 있는 모습은 하류층 남성의 이미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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