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 Asarum sieboldii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
족두리풀, 세신(細辛)이라고도 한다.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시집갈 때 색시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족도리풀이다.
족도리는 족두리의 옛날 명칭이지만 족도리풀은 그 이름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항아리처럼 생긴 꽃받침 안쪽에 선명한 줄무늬가 있고 윗부분이 3갈래로 갈라지는데,
뒤로 말리거나 평평하다.
뿌리는 마디가 많고 땅속을 긴다.
비늘 조각으로 덮인 뿌리줄기 마디 끝에서 2장의 잎이 나오고 그 사이에서 꽃이 핀다.
키는 작으면 10cm에서 크면 30cm까지도 자란다.
잎 모양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한데 잔털이 많아 만지면 아기 볼처럼 부드럽다.
옛말에 이른 봄에 나비보다 벌을 먼저 보면 그 한 해는 일을 많이 하게 되고,
반대로 나비를 먼저 보면 너울너울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한 해를 즐기면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꽃이 얼마 없는 이른 봄에 나비를 본다는 게 드문 일이기에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른 봄 낙엽이 쌓인 숲 바닥을 기는 듯 나는 듯 움직이는 나비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애호랑나비이다.
애호랑나비는 유독 족도리풀에만 알을 낳는데 이른 봄 족도리풀 잎 뒷면을 들춰 보면
에메랄드 빛의 작은 애호랑나비 알을 흔히 볼 수 있다.
알에서 깬 애벌레는 족도리풀 잎을 먹고 자란다.
숲에서 족도리풀이 사라지면 애호랑나비도 사라질 것이다
족도리꽃은 주로 나무 밑 그늘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같은 족도리풀속에 속하는 종으로 족도리풀 외에
잎에 얼룩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과 꽃받침이 매우 작은 뿔족도리풀이 있다.
한방에서는 세신(細辛)이라고 해서 매운 맛이 나는 뿌리를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 약재로 쓴다.
(식물원, 테마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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