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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픈 기억을 가진 자에게

*설향* 2007. 5. 25. 14:17
    삶의 아픈 기억을 가진 자에게 모질게도 살아 온 세월의 짐을 그리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아 배신이 아픔을 업고 슬픔이 이별을 두른 채 멍석말이처럼 흘러 온 세월 두들겨도 두들겨도 차라리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비쩍 마른 너의 세월은 거죽만 붙어 있는 시신 가녀린 호흡은 죽지 못해 매달아 온 삶의 이유 희미한 맥박은 쉬 가지 않는 존재의 마지막 생명 오늘을 위하여 어제를 아파한 흔적들이 누더기처럼 쌓여 후회의 길목을 더욱 조여 올지라도 부디 나약하게 울지 않기를……. 내일은 또 다른 나를 기다리고 있음에 몸살 같은 삶의 흉터를 비늘처럼 벗기고 목욕한 자처럼 기뻐하기를……. 원치 않는 아픔이 손님처럼 찾아와 멍든 삶의 흔적에 아파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