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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마음의글

그리움 같은 사람

*설향* 2007. 5.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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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하늘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안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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