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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설향* 2007. 5. 16. 20:43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 또한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이다.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