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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세계***/아름다운새들

강화 외포리에서

*설향* 2007. 5. 3. 23:36






그 날 우리는 석모도를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포에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배시간에 쫓기고 있었다.날씨는 잔뜩 흐려 금새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이 찌프린 날씨었다.






의논 끝에 결국 우리는 석모도를 포기하기로 하고 외포의 풍경을 담기로 했다.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 준 것은 갈매기들이었다.






그들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유히 바다위를 날으며 그들의 멋을 한껏 자랑하는 듯했다.






창공을 높게도 날고 낮게도 날으며 자유를 마음껏 자랑하고 있었다.






겁 없이, 경계하지 않고 나 있는 쪽을 향해 달려 오고 있었다. 왜일까? 내가 매력적이었을까?






그는 새우깡을, 우리가 던져준 새우깡을 잡아채고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그의 목적은 바로 새우깡이었다.






멀찌감치 물위에 착륙하여 마치 나를 비웃듯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약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순식간에 동료들과 어울려 나라는 존재를 아예 무시해버렸다. 아니, 애당초 나에 대해선 털끝만치도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요란스럽게 소리를 친다. 새우깡이나 빨리 던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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