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연가
바다는 그날 밤
잔잔한 은 비늘을 입고 있었다
달빛이 흐르던 그 밤에
저 멀리 수평선 끝
섬 자락에선 솔 향기 바람에 날 리 울 때
아이는 그 밤
꿈을 꾸었다
초록의 하늘과 더불어 하였다
어머니 품에서 노닐듯
새록새록 꿈 길가를 걸어서 간다
동무들이 날 부른다
우리 집 대문 앞이다
목청껏 부르던 그 소리
귓가에 살고 있다
바람이 살랑거린다
창문 넘어 뽕잎의 향기가
코끝을 깨우고 있다
한 바람이 지나갈 때면
이파리들이 그늘 깔던 소리로 이야길 한다
아이는 소리에 그 길 끝에 서 있었다
오늘 밤
파도가 잠들어 버리면
그곳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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