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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삶의글들

비우는 일은 만만찮다

*설향* 2007. 5. 1. 09:51
    비우는 일은 만만찮다 오후 한낮은 나무 그늘진 하늘이 다습다 가벼운 차림으로 벚나무가 기병처럼 늘어선 산복 도로에 오르면 울컥 각혈하는 노스탤지어 가득 그것이 모가지에 걸리면 키 작은 너는 골바람 탄 샴푸 내음이고 망울 터지는 하얀 웃음이든가 버릇처럼 얼굴을 문지른다 까칠하다 날개 끝 유영하는 냉정한 솔개의 유혹 텅 빈 그곳에 비우는 연습은 차라리 잉태였다 칼날같이 꽂히던 오후 한낮이 뭉그적거리다 어둑살이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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