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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에 젖지 않는다

*설향* 2007. 5. 1. 01:29


사랑은 비에 젖지 않는다

                       최 진환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이별의 슬픈 가슴을

시도 때도 없이 적시고 있었다



비닐우산 하나로

두 몸을 감싸고

비에 젖은 길을 걸어 가면

체온마져 내려

싸늘하게 젖어 있었다



향기 젖은 입술

삼단 같은 머리카락

습기에 취하여

비틀 거리기도 하지만



바람에

우산이 날아가 버려도

사랑만은 비에 젖지 않고

오래도록 나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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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음악: Kaleidosc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