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디카방***/전라지역
장군목 요강바위
*설향*
2013. 12. 4. 22:07
요강바위는 내룡마을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받들고 있는 돌이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요강처럼 움푹 팬 이 바위는 높이가 2m, 폭이 3m로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 한국전쟁 때 마을 주민 다섯 명이 이 바위 속에 몸을 숨겨 화를 모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이를 못 낳는 여인들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지성을 들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속설도 전해온다. 실제 바위 가운데는 사람 3~4명이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깊고도 넓다.
한때 이 바위가 수억 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3년에는 실제 중장비까지 동원한 도석꾼들에 의해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도난 후 마을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년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한다. 지금은 예전 그대로 장군목에 앉아 내룡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