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입 속에는 말이 적게,마음 속에는 일이 적게. 밥통 속에는 밥이 적게,밤엔 잠이 적게,..이대로 네 가지만 적게하면 그대도 신선이 될수있는 것을..."
이런 말이 있다.
이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있어 되도록이면 빈칸을 넉넉히 남겨 두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세속적 성취에 골몰하는 이들에겐 이런 옛말은 출세간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로 여겨진다.그런 이들에게 삶의 한가로움 이나 내면의 평화는 현재형이 아니라 늘 미래형이다.
이들은 시골의 들꽃이나 뒷산의 낭낭한 새소리와 어우러지는 기쁨 ,행복을 누릴 수없다. 현재형으로 누릴만한 존재의 빈칸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사원을 드나드는 마음
미당 서정주의 詩 가운데 제주해녀가 전복을 따는 이야기..
바위에 붙은 전복을 따 오면서 제일 좋은 건 임 오시는 날 주려고 바다속 바위 위에 남겨 두었다는 시다.
이런 시구를 읽어면 얼마나 가슴이 훈훈해 지고 넉넉해 지던가
'삶의 여백은 우리가 무엇인지,장차 무엇이 될 수 있는 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이 여백 이야말로 창조의 포란실(抱卵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텅빈 하늘에 눈길을 주고 산다는 종교인 조차도 이런 삶의 여백을 갖고 있지 않은듯 하다.여백이 없으니 모두가 탈진해 헐떡거린다.들 조차 모질고 각박해 보인다.
이처럼 여유와 한가로움을 잃어버린 마음에 어찌 하늘이 개입할 틈이 있겠는가
그런 마음에 무슨 창조의 씨앗이 떨어져 새싹을 틔우겠는가.
우리 존재의 빈칸을 더 늘리고 더 넓혀야 할 것이다
(책. 영혼의 정원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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