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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사랑의글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

*설향* 2008. 11. 25. 11:12


      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도
      십년이 휠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 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의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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